기사 메일전송
역대 최대 규모 중국산 농산물 불법 수입 적발
  • 윤문성 기자
  • 등록 2026-01-12 11:09:30

기사수정
  • 검역 미실시·수입금지 품목 1,150톤 밀반입…12명 적발
  • 사과묘목·생과실 등 과수화상병 기주식물 포함
  • 범칙시가 158억 원…인천지검 송치 예정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23년 1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인천항을 통해 검역을 받지 않거나 수입이 금지된 중국산 농산물 1,150톤을 불법 수입한 일당 12명을 적발하고 이 중 9명을 이달 중 인천지방검찰청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사과배(수입금지품) 적발 관련 사진

검역본부에 따르면 적발된 범죄물품은 중국산 건대추, 생땅콩, 건고추를 비롯해 수입이 금지된 생과실과 사과묘목 등으로, 범칙시가 기준 약 158억 원에 달한다. 단일 사건 기준으로 검역본부가 적발한 불법 수입 농산물 가운데 역대 최대 물량이다. 검역본부는 중간 수입책 3명과 실제 수입자 9명 등 총 12명을 입건했다.

 

수사는 지난해 1월 김포시 소재 창고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시작됐다. 당시 현장에서 중국산 건조 농산물 33톤이 적발됐고, 피의자 휴대전화 전자정보 분석을 통해 1년간 불법 수입된 묘목·농산물이 총 1,100여 톤에 이른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월평균 컨테이너 10대 분량이 불법 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역본부 광역수사팀 소속 특별사법경찰관은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이 중국 측 수출자와 공모해 범죄물품을 반려동물 물품으로 위장하는 이른바 ‘커튼치기’ 수법을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컨테이너에는 농산물이 실려 있었지만, 세관에는 반려동물 물품만 수입하는 것처럼 허위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발된 물품 가운데 중국산 사과묘목과 생과실은 최근 국내 사과·배 과수원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과수화상병의 기주식물로, 국내 반입이 엄격히 금지된 검역 대상이다. 건고추와 건대추 등 건조 농산물 역시 외래 병해충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검역 절차 없이 수입·유통이 불가능한 품목이다. 검역을 받지 않고 농산물을 불법 수입할 경우 식물방역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검역본부는 이번 사건에서 압수한 건조 농산물 33톤을 기존 소각 방식 대신 퇴비화하는 친환경 폐기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이를 통해 소각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생산된 퇴비 300톤(약 1억7천만 원 상당)을 인근 농업인에게 무상 보급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검역을 받지 않은 건조 농산물, 묘목, 생과실류 등 금지품의 무분별한 반입은 외래병해충의 국내 유입과 농림업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조직적인 법 위반 행위에 엄중히 대응하기 위해 수사전담조직 신설과 전담 인력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공문서 ‘AI 리더블’로 전면 전환…디지털·경제 전략 점검 서울시가 23일 2026년 신년 업무보고 3일차 회의를 열고 공문서를 AI가 즉각 이해·분석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는 ‘AI 리더블 행정문서’ 도입과 함께 디지털·경제·민생·청년 분야의 중점 전략을 점검했다.서울시는 이날 디지털·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AI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민생 현장 사회안전망 강화를 ..
  2. 시립목동청소년센터 청소년 동행캠프…환경·힐링으로 겨울방학 채웠다 시립목동청소년센터가 지난 1월 12일부터 23일까지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동행캠프: Re Born Earth’를 운영해 환경·힐링을 주제로 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돌봄 공백 해소와 건강한 성장을 지원했다.서울시가 주최하는 청소년 동행캠프는 방학 기간 자녀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부담을 덜고 청소년의 전인..
  3. Microsoft, 2026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AI 파트너 시대’ 교육 솔루션 제시 Microsoft는 지난 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교육박람회(Education Korea 2026)’에서 ‘AI 파트너 시대(AI Partner Era)’를 주제로 한 교육 솔루션 전시 부스(주최: Microsoft, 주관: 고우넷)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AI가 교사와 학생, 관리자의 역할을 보완하며 함께 일하는 동료이자 파트너로 기능하는 교육 환경을 제시...
  4. 한국이 만든 선박용 교체식 배터리 시스템 기준, 국제표준 됐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 홍기용)는 KRISO가 중심이 돼 우리나라 주도로 제안한 ‘선박용 교체식 배터리의 설치 및 운영 요구사항’이 ISO(국제표준화기구)의 국제표준(ISO 18962)으로 공식 제정·발간됐다고 26일 밝혔다. * ISO 18962: 선박 및 해양 기술 - 선박용 교체식 배터리의 설치 및 운영 요구사항(Ships and marine technology - Installation and ope...
  5. 제이디씨파트너스, 아름다운가게와 업무 협약 체결 제이디씨파트너스(대표이사 고봉득)와 아름다운가게(이사장 박진원)는 노사 공동으로 가족참여형 사회공헌 활동 확대를 위해 1월 28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스마트빌딩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제이디씨파트너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노사 공동의 정기 물품 기부와 자원봉사(활동천사) 참여체계를 구축하고, 임직원 및 가족이 함께하...
  6. 현대차, 2025년 매출 186조… 2025년 경영실적 발표 현대자동차는 29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186조2545억원, 영업이익 11조4679억원을 기록하며 미국 관세 등 악재 속에서도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했다고 밝혔다.현대차는 2025년 연간 실적으로 도매 판매 413만8389대, 매출액 186조2545억원, 영업이익 11조4679억원, 경상이익 13조8419억원, 당기순이익 10조3648억원을 기록했..
  7. 네오팜, 자체 생산 시설·연구소 보유로 K-뷰티 시장 차별화 전략 내세워 뷰티&헬스케어 기업 네오팜(대표 김양수)은 외주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K-뷰티 업계에서 자체 공장 및 연구소 보유라는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 등 ‘ODM 빅 4’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